구독경제와 다크패턴이란? 요즘 넷플릭스, 왓챠, 쿠팡로켓와우 같은 구독서비스 하나쯤은 이용하고 계시죠? 영상 콘텐츠를 즐기거나 쇼핑할 때 편의성과 가격 혜택을 위해 구독서비스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달 자동결제되는 금액을 꼼꼼히 살펴보신 적 있으신가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평균적으로 월 4만 원을 구독서비스에 지출하고 있으며, 해지하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경험도 많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크패턴'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구독서비스 실태와 소비자로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다크패턴이란 전자상거래를 하는 사업자가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설계·운영할 때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온라인 눈속임 상술'이죠.

🔍 구독서비스 이용 현황: 서울시 조사 결과
2025년 4월, 서울시가 발표한 구독서비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9%가 하나 이상의 구독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거의 모든 소비자가 구독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독서비스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90.1%
- 쇼핑멤버십: 83.8%
- 음악 스트리밍: 73.4%
특히 OTT와 쇼핑멤버십은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동시에 티빙이나 왓챠도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죠. 반면 음악 스트리밍은 단일 서비스 이용 비율이 높았습니다. 멜론, 지니뮤직, 스포티파이 중 하나만 선택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 구독서비스 지출 현황: 월 평균 4만 원씩 나가고 있어요
구독서비스에 월평균 지출액은 40,53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형별로는 OTT에 22,084원, 쇼핑멤버십에 15,426원, 음악 스트리밍에 10,667원을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5,148원, 20대가 44,428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어, 2030 세대가 구독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적은 금액이라 생각하고 여러 서비스를 구독하다 보면 어느새 큰 금액이 되어 있는 것이 구독경제의 특징입니다. 한 달에 4만 원이면 1년이면 48만 원, 10년이면 480만 원이 되는 금액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지출입니다.

🔍 구독서비스 해지의 어려움: 다크패턴의 실체
구독서비스 이용자 58.4%가 '해지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해지 메뉴 찾기가 어려움(52.4%)', '복잡한 해지 절차(26.5%)', '가입․해지 방법이 다름(17.1%)' 등이 꼽혔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OTT․쇼핑멤버십․배달․승차․음악 스트리밍, 5개 분야 13개 주요 구독서비스의 해지 단계를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다크패턴이 확인되었습니다:
- 반복 간섭(92.3%): 해지 과정에서 "정말 해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소비자를 압박하는 방식
- 취소․탈퇴 방해(84.6%): 가입 절차보다 해지 절차를 더 복잡하게 설계하여 소비자의 자유로운 해지를 방해
- 잘못된 계층구조(69.2%): '유지하기' 버튼에만 진한 색상을 적용하고 '해지하기'는 화면 모서리에 희미한 글씨로 표시하는 등 시각적 차이를 활용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

🔍 무료체험 후 자동결제의 함정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6명(56%)은 무료 구독 서비스 체험 후 유료 전환 또는 자동결제를 경험했으며, 이와 관련해 49%는 사전에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무료 체험기간 종료를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휴대폰 문자(33.2%)'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중복 안내해 주기를 원한다는 응답도 30.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결제에 대한 명확한 사전 안내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법적 규제 강화: 다크패턴 금지
2025년 2월 14일부터 개정된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다크패턴'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서울시는 위반 소지가 있는 사업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앞으로 구독서비스의 해지 과정이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소비자를 위한 구독서비스 관리 팁
구독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정기적인 구독 목록 점검: 월별 또는 분기별로 현재 이용 중인 구독서비스 목록을 정리하고 실제 사용 빈도를 확인하세요.
- 무료체험 기간 캘린더 등록: 무료체험을 시작할 때는 종료일을 스마트폰 캘린더에 등록하고 종료 2-3일 전에 알림을 설정하세요.
- 해지 방법 가입 시 확인: 구독서비스에 가입할 때 해지 방법도 함께 알아두면 나중에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 카드사 자동결제 관리 기능 활용: 대부분의 카드사는 자동결제 관리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결제 중인 구독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가격 인상 시 대체 서비스 검토: 특히 OTT 서비스 등에서 가격 인상이 있을 때는 유사한 대체 서비스가 있는지 비교해보세요.
📢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구독경제 시대
구독경제가 일상화되고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동결제, 해지 단계에 발생하는 '다크패턴' 등은 단순 불편을 넘어 소비자 권익 침해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의 말처럼 "평소 이용에 유의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2023년 '구독경제' 이용률이 전년 대비 약 3.8배('23년 13.1%→'24년 49.4%) 늘어난 것처럼, 앞으로도 구독서비스는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입니다. 소비자로서는 필요한 서비스만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이용 현황을 점검하며, 불필요한 서비스는 과감히 해지하는 현명한 소비 습관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구독서비스 해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는 불법적인 '다크패턴'일 가능성이 있으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에 신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인터넷 쇼핑몰 정보, 사기사이트 주의 및 신고, 소비자 피해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cc.seoul.go.kr
* 나의 생각 : 소유의 시대에서 이젠 렌털, 즉 구독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나 역시 전자책과 부동산플랫폼 등을 구독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가전제품까지 구독을 검토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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