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제 개념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평균 점수는 60점에도 미치지 못해, 경제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년마다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국가승인통계(제102008호)로 지정되어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1. 2024년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조사 결과,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다음과 같다.
- 초등학교 6학년: 61.5점
- 중학교 3학년: 51.9점
- 고등학교 2학년: 51.7점
초등학생은 60점을 넘었지만, 중·고등학생은 60점에 크게 미달하면서 경제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2022년 조사 대비 초등학생은 3.9점, 중학생은 6.3점, 고등학생은 5.0점 하락하여 경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 지역별 경제이해력 격차
지역별로도 점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특별시·광역시(서울, 대구, 세종 등)가 광역도(강원, 충북, 충남 등)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 경제이해력 점수 상위 지역 TOP 5
- 초등학생: 대구(68.6), 세종(66.9), 서울(64.9), 대전(64.6), 부산(64.0)
- 중학생: 세종(60.7), 경북(56.6), 대구(55.4), 서울(55.2), 경남(54.6)
- 고등학생: 부산(57.1), 울산(55.9), 세종(55.7), 대구(54.7), 경기(53.9)
반면, 강원·충북·전북 등 일부 광역도 지역은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를 보이며, 지역별 경제 교육 기회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 학생들은 어떤 경제 개념을 어려워할까?
문항별 정답률을 보면, 전자상거래·투자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항은 높은 정답률을 보였지만, 경제 기본 개념(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 등)은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다음 개념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았다.
- 중학생: 수요·공급, 가격과 수요량, 기회비용, 물가
- 고등학생: 경상수지, 비교우위, 정부지출, 신용카드
이는 실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주제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경제학의 기본 원리나 개념적인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4. 경제교육, 지금 충분할까? 학생·교사의 답변은?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경제교육을 어디서, 어떻게 배우고 싶어 하는지도 함께 분석했다.
- 초·중학생은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를 배운다(초 47.6%, 중 45.0%)
- 고등학생은 ‘TV·소셜미디어’(36.1%)로 경제지식을 얻는다.
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규 교육보다는 미디어를 통해 경제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경제교육 방식은? 초·중·고 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는 체험형 경제 교육을 선호했다.
- 1순위: 체험활동
- 2순위: 현장 견학
또한, 배우고 싶은 경제 교육 주제로는 ‘경제 기본원리’와 ‘금융상품’이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
5. 교사들은 경제 교육을 어떻게 평가할까?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설문 조사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이 나왔다.
- 경제 교육 시간이 부족하다(초 67.1%, 중 51.2%, 고 65.7%)
- 경제 수업 진행 시 어려움을 겪는다(초 68.1%, 중 76.6%, 고 77.4%)
- 경제 관련 직무 연수를 받지 못한 교사 비율(초 72.9%, 중 61%, 고 52.4%)
특히, 교사들은 교육 자료 부족과 교수법의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대상 경제교육 연수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6. 정부의 경제교육 강화 대책은?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 교육을 확대하고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등 경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① 초·중·고 경제교육 기회 확대
- 초등학교 ‘늘봄학교’ 경제교육 프로그램 확대 (2025년 1만 명 목표)
- 중학교 자유학기제 경제활동 확대
- 고등학교 경제 과목 신설 (‘경제와 세상’ 2025년 2학기부터 시범 도입)
- 체험형 경제캠프 운영 (태안 경제재정 교육원 활용)
② 교사 경제교육 연수 강화
- 원격 연수 프로그램 신설
- 우수 수업 사례 연수 제공
- ‘경제수업연구회’ 운영 지원
③ 경제교육 플랫폼 및 콘텐츠 확대
- 경제교육 플랫폼 ‘경제배움e+’(2024년 6월 출범) 운영
- 유튜브·SNS를 활용한 경제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무리 – 경제 교육, 이제는 필수!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이 전반적으로 낮으며, 특히 경제 기본 개념에 대한 교육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단순한 강의식 교육이 아닌 체험형 경제 교육과 실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 기관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나의 생각 :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부터 ~ 고2까지는 경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나와서 살아보니, 미적분과 영문법은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실질적인 경제 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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